[원어민에게 배우는 러시아어 꿀! 패턴]приготовид, готовил
작성자 : 성우*
조회수 : 302
내가 어제 사과파이를 만들었다 라고 할때
я вчера приготовил яблочный пирог이라고 하시던데..
я вчера готовил яблочный пирог이라고 해도 원어민이 듣기에 괜찮나요. 아니면 어색한가요?
св 와 нсв 의 차이가 완료, 행위 그 자체, 1회성, 반복 등으로 다르다고는 배웠는데
나는 어제 사과파이를 만들었다는 문장은 그 행위 자체라고 볼 수도 있는 거같고 한 번 만드는 거니까 1회성이리고 해야할 거 같기도 하고 너무 헷갈려서요!!
완료 불완료 설명할 때 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완료는 완료 즉, 행위의 피니쉬 말고도 결과나 변화를 이끌었을 때 쓰고,
불완료는 피니쉬, 결과, 변화가 실제로 있었냐 없었느냐와는 상관없이 행위에 대해서만 말할 때 사용하며,
반복이니 1회니 이런 건 머리 속에서 반드시 지워버리세요.
반복적인 행위이지만 완료를 쓸 수 있고, 1회 이지만 불완료 당연히 쓸 수 있습니다 !!! 다들 이걸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ㅠ
일단, готовить 의 결과가 뭘까요? 결과라는 말이 이해하기 힘들다면 변화로 접근하세요.
요리했더니 피곤해짐, 스트레스 풀림, 즐거워짐, 요리에 정 떨어짐, 냉장고에 있던 재료가 없어짐, 텅 빈 식탁이 무언가로 채워짐... 등등등
готовить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는 단순 행위의 '피니쉬' 말고도 정말 많습니다.
이 설명이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질문 주신 문장도 더 이해가 잘 될 수 있습니다.
Я готовил .... 이라고 하면 나는 요리했어! 입니다. 완성품이 있는지 아니면 하다 말았는지, 체력이나 기분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 등의 이야기는 쏙 빼고
그냥 요리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입니다. 저 내용들이 궁금하다면 다시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приготовил? 이렇게요. 완성품 나왔냐, 뭔가 달라졌냐? 는 의미로 말이죠.
그냥 어제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요리하며 보냈구나~ 까지만 전달한 문장이에요.
반면 Я приготовил .... 이라고 하면... 위에 제가 이미 다 말해놨네요 ㅎㅎㅎ
드디어 해냈어! 라던지, 냉장고 열어봐 있어!라던지 이거봐봐 이게 그 사진이야! 라던지 뭔가 없었던게 생기거나 달라져야 합니다.
그럼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친구한테 나 어제 파이 만들었다! 라고 할 때
1) 파이를 만들긴 했어 (완성했는지 궁금하지?) 로 말을 할까요? 아니면
2) 나 쫌 뿌듯해. 이거봐봐!(결과물 자랑) 혹은 말도 마. 진짜 힘들었잖아.(체력의 변화) 의 뉘앙스로 말을 할까요?
2)이겠죠??? 그래서 완료를 썼고, 불완료도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는 어울리지 않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ㅎㅎㅎ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