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러시아어

30년 전 쯤일까? 'MOCT'라는 짧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아빠의 직업은 기차가 지나가는 교량의 관리자.

이 교량은 부산 영도다리처럼 들어 올려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아빠 직장에 놀러왔던 아들이 그 다리에서 놀다가 실수로 다리 구조물 사이로 빠지게 된다.

교량은 들어올려진 상태. 그런데 기차는 막 들어오고 있었다.

아들을 살리려면 지금 상태에서 다리 구조물 속으로 들어가 아들을 꺼내야 한다.

그러면 달려오는 기차는 추락할 것이고 많은 승객들의 희생은 피할 수 없다.

반대로 기차를 구하려면 올려진 다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러면 아들은 구조물에 끼어 죽을 수밖에 없다.

아빠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아빠는 눈물을 흘리며 다리를 내린다. 기차는 무사히 다리를 건넌다. 아들은... ...

인류를 위해 예수를 대신 죽게 하신 하나님의 고뇌를 상징한 영화였다.

그 영화의 제목이 'MOCT'. 영화의 결말에서 받은 충격 때문일까.

그때는 제목의 뜻을 찾아 볼 생각을 못했다.

몇 십년이 흘러간 지금 시원스쿨 러시아어 필수단어집을 공부하면서 그 단어를 만났다.

러시아어였고 뜻은 '다리(교량)'.

단어를 공부하다가 만나는 이런 발견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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